새 농약통이라 괜찮다? 백종원 해명이 더 욕먹는 이유
최근 백종원 대표가 농약통 사과 주스 논란과 관련한 해명으로 오히려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위생과 신뢰의 상징이었던 그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는 현재, 사건의 핵심과 여론의 흐름을 짚어본다.
“정말 억울하다”고 했지만, 국민은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과거 지역 축제에서 새 농약 분무기에 사과 주스를 담아 뿌렸던 위생 논란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 자체보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샀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지난 며칠간 유튜브, 뉴스, 커뮤니티에선 백종원 대표의 해명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주장은 간단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농약통이고, 당시엔 문제의식이 없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것은 식품 위생이다. 아무리 새것이라 하더라도 농약 살포를 위해 제조된 용기는 구조적으로 음식물용이 아니기 때문에, 식약처의 식품용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위생 논란은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식품위생법에도 명시되어 있듯, 허가받지 않은 용기 사용은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이라는 중대한 처벌 대상이다.
그런데 백종원 대표는 이를 단순한 실수나 억울함으로 치부한 듯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여론의 반감을 사기 시작했다. 결국 그가 촬영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재차 호소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튜브에서 실험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농약통 사과주스 더러운 걸까?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영상은 사흘 만에 600만 뷰를 넘겼고, 현재(2025년 5월 9일 기준) 139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직접 농약통을 구매해 내부를 분석한 결과, 구리스와 윤활유 찌꺼기, 이물질 등이 검출되며, 위생적으로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더욱 논란은 커졌다.
더불어 백종원 대표는 최근 또 다른 법적 의혹에도 휘말리고 있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내용에 따르면, 식품위생법에 어긋나게 제작된 조리 도구를 검사 없이 프랜차이즈 백스비어 가맹점 54곳에 무상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과거 덮죽 표절 논란, 고구마빵 허위광고 의혹 등도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라 백 대표를 향한 시선은 더욱 날카롭다.
과거 백종원은 국민적 호감도를 가진 인물이었다. 소상공인을 살리는 방송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외식 산업과 프랜차이즈 구조 개선에 기여한 점도 부정할 수 없다. 나 역시 골목식당을 보며 그가 보여준 진정성과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사람 중 하나다. 실제로 부모님도 그의 브랜드에서 자주 식사를 하셨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신뢰를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개인적으로도 꽤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대중이 진정으로 분노하는 지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위생의 경계가 무너졌을 때의 대처 방식, 책임자의 태도, 그리고 신뢰 회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특히 백종원처럼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에 더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사실이다.
며칠 전, 그는 세 번째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방송 외의 일정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한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울하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태도는 사태를 해결하기보단 더욱 악화시키는 느낌이다.
대중은 단순히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 게 아니다. 정확한 인정,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뼈를 깎는 반성의 태도를 바란다. 그간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린 것도, 다시 쌓아갈 수 있는 것도 결국 진심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위기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 위기를 진정으로 극복하고자 한다면,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철저한 위생 재점검, 내부 시스템 정비,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 앞에 겸손하게 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소비자의 신뢰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무너진 신뢰는 그 몇 배의 진심과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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