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175회 리뷰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 어머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75회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1997년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출산을 앞둔 여성이 선택한 비극적 범행의 전말,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2025년 5월 15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175회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주제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라는 타이틀 아래 펼쳐진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어머니의 이름을 가진 사람이 벌인 충격적인 범행이었다. 이 방송을 보는 내내 나는 말문이 막혔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한 아이의 생명을 뺏고, 자신의 출산을 준비했다는 전현주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사회에 던지는 도덕적·정서적 질문이었다.
1997년 8월 30일, 빛나리가 사라진 날
전현주의 범행은 철저히 계산된 계획 범죄였다. 당시 8세였던 박초롱초롱빛나리 양은 동네에서 놀다가 실종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2천만 원을 요구한 유괴범은 끝내 아이의 안위를 장담했지만, 그 모든 말은 거짓이었다. 경찰은 협박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해 명동의 한 커피숍으로 향했고, 당시 손님 13명 중 만삭의 전현주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형사들은 임신한 그녀를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배려하며 놓아주었다. 이 장면은 시청자로서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이 뼛속까지 박혔다.
“제 딸이 범인 같습니다” – 아버지의 충격 고백
모든 사건의 반전은 한 통의 제보 전화에서 시작됐다. “제 딸이 범인 같습니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피해자의 부모도 고통스러웠지만, 범인의 부모 역시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전현주는 경찰 조사에서도 완강하게 부인하며 누군가의 사주를 주장했다. 자신이 협박당해 아이를 유괴했다고 했지만, 증거는 그녀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명백히 증명했다. 여관, 담배, 현장 DNA까지 모두가 전현주 단독범임을 지목하고 있었다.
“이 몸으로 유괴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 –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변명
검찰은 전현주에게 “어떻게 아이를 가진 몸으로 남의 아이를 유괴할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고, 전현주는 이렇게 대답했다. “강도 짓을 하겠냐, 은행을 털겠냐, 유괴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는 이 끔찍한 범죄를 오히려 생존 수단처럼 포장하고 있었다. 이 대답을 들으며, 나는 정말 오래전 뉴스에서 봤던 그 염치 없는 인터뷰가 떠올랐다. 범죄를 합리화하는 자들의 전형적인 변명이었다. 그녀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었지만, 그 상황이 생명을 해치는 정당화가 될 수는 없다.
생명을 죽이고 다른 생명을 낳다 –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한 전현주
그녀는 검거 후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의 존재는 전현주의 태도에 변화를 줬다. 처음엔 무기징역보다 사형을 달라고 외치던 그녀는, 교도소 생활이 “살만하다”며 살아남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이중성에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가, 자신의 아이 앞에서는 엄마로 살고 싶다는 말이 과연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그날”의 이야기,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꼬꼬무는 이번 회를 통해 범죄의 충격적인 전개뿐 아니라, 그 안에서 놓치기 쉬운 인간의 무서운 본성과 사회적 구조의 균열을 함께 보여줬다. 범인의 욕망, 가족의 몰락, 수사기관의 실수까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겹쳐져 이 비극은 일어났다.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전한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도끼는 잊어도 나무는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 사건을 잊고 싶어 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나무처럼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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