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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악기로 노래하는 민요의 정수 KBS1 국악한마당 1549회 감상 포인트

by 다크그레이캣 2025. 4. 9.

악기로 노래하는 민요의 정수 KBS1 국악한마당 1549회 감상 포인트

 

 

4월 12일 방송되는 KBS1 국악한마당 1549회에서는 전통 민요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악기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가야금, 해금, 거문고 등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펼치는 감동의 시간 속으로.

 

 

우리 음악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언제나 그 중심에는 민요가 있습니다. 민요는 한 세대의 감정과 역사, 그리고 생활의 소리를 품고 흘러왔고, 오늘날의 예술가들에게도 여전히 끝없는 영감을 주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오는 2025년 4월 12일, KBS1에서 방송되는 국악한마당 1549회는 이러한 민요를 다양한 전통악기와 창의적 해석을 통해 재조명하는 무대로 꾸며집니다.

 

이번 회차의 주제는 바로 악기로 노래하는 민요. 흥겨운 가락과 가슴을 울리는 정서를 담은 민요가 가야금, 해금, 거문고 등 다양한 전통악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적입니다. 국악의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순간들을 통해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어요.

 

특히, 김희조의 편곡으로 선보이는 <세 대의 가야금을 위한 민요연곡>은 도라지타령, 신고산타령, 방아타령 등 익숙한 곡들을 세 명의 가야금 주자가 정교하게 풀어낸 무대입니다. 최지우, 문지유, 원소현 세 연주자의 섬세한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마치 한편의 이야기처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어서, 해금 연주자 최태영이 구성한 <해요(奚謠)>는 창부타령, 한강수타령, 양산도 등 동부민요를 해금으로 풀어낸 곡입니다. 해금의 애잔한 선율이 민요의 감성을 더욱 깊게 만들어, 마음이 찡하게 울리더라고요. 고정훈의 장구, 송대의의 꽹과리가 더해져 무대는 완벽한 민요 퍼포먼스로 완성됩니다.

 

 

가야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무대는 중앙가야스트라의 <옹헤야>입니다. 전통적인 곡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 편곡이 돋보였으며, 특히 김상윤, 김유림, 김현주, 박윤서, 이예진, 차은미 여섯 연주자의 화음은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에 젬베의 타격이 독특한 리듬감을 더하며 국악의 확장성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였어요.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의 <남도민요 NAM>은 깊은 남도의 정서를 거문고로 표현한 무대로, 동백타령부터 서울삼각산까지를 한 흐름으로 엮어냈습니다. 거문고의 저음과 장구의 리듬이 만나면서 남도 특유의 구성진 맛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서울해금앙상블의 <메나리토리에 의한 해금 3중주>도 빼놓을 수 없죠. 세 명의 해금 연주자가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강원도아리랑, 상주모심기소리 등 다양한 지역의 민요를 절묘하게 엮어낸 무대는 단아하면서도 품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꿈나무 무대였습니다. 대구 율원초등학교 2학년 최이정 어린이가 부른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은 판소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어린 세대의 귀한 목소리였고, 해금 천지윤과 피아노 조윤성의 협연으로 꾸며진 <전원>은 동서양 악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이렇게 국악한마당 1549회는 민요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평소 국악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이었고, 저 역시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귀한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민요는 그저 옛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삶에도 깊숙이 자리한 소리입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금 그 가치를 되새기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궁금한 무대가 있으셨다면 꼭 다시보기로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국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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