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4회 리뷰 박보영 상처를 드러내다 박진영의 고백이 물들인 감정의 반전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4회, 박보영이 감춰온 깊은 상처가 드러나며 먹먹함을 안긴 가운데, 박진영의 직진 고백으로 미묘한 감정선이 요동쳤다.
‘미지의 서울’ 4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끌어올리는 이야기였다. 박보영이 연기하는 유미지는 여전히 밝지만, 그녀의 미소는 더 이상 가볍지 않았다. 과거에 묶여 현재를 걸어가는 인물.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에서 “좋아한다”고 말하는 박진영. 무겁지만 따뜻하고, 아프지만 희망이 스며든 회차였다.
문 앞에서 멈춘 상처의 기억
이번 회차의 시작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김로사(원미경)의 집을 찾은 유미지(박보영)는 쓰러진 김로사의 모습을 보고 패닉에 빠진다. 그 순간, 그녀의 눈앞에 겹쳐진 인물은 오래전 기억 속 할머니 강월순(차미경).
몸보다 무거운 기억이 덮쳤고, 그로 인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던 미지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는 단숨에 그녀의 깊은 상처 안으로 빠져든다.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
회상 장면 속 할머니의 대사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인생 전체를 관통한다. 육상 선수로서의 삶이 무너진 후, 방 안에 틀어박힌 유미지에게 건넨 말.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
그 짧은 문장이 유미지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하지만 그 이후, 할머니의 쓰러짐과 미지의 자책은 그녀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극단적인 외로움과 죄책감이 그녀를 갇힌 공간에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는 점은, 많은 청춘이 겪고 있는 내면의 아픔을 대변한다.
이호수,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필요한 말
“미지 잘못 아니야.”
박진영이 연기하는 이호수는 드라마 내에서 가장 단순한 대사를 가장 무게감 있게 전한다. 모든 자책과 슬픔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건, 그저 ‘잘못이 아니야’라는 한마디다.
이 대사 이후, 유미지의 눈빛은 바뀌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금 내려놓은 듯한 표정. 그 변화는 박보영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해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좋아하니까, 알잖아. 네가 내 첫사랑이란 거”
마지막을 장식한 이호수의 고백은 ‘드라마’의 전형성이지만, 동시에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다. ‘좋아하니까’라는 고백은 너무나 갑작스럽고 단순하지만, 앞서의 감정 흐름 속에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다.
‘첫사랑이 너였다는 걸’ 유미지가 지금에야 들었다는 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감싸는 감정선의 연결이기도 하다.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더 깊어질지, 아니면 복잡한 오해로 얽힐지는 알 수 없지만, 4회는 그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유미지라는 인물의 설득력
박보영은 ‘유미지’라는 인물을 통해 또 한 번 감정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예쁜 미소 뒤에 감춰진 깊은 상처, 그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한 여자의 초상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그녀가 아팠던 시간, 할머니를 붙잡지 못한 기억, 그리고 자신을 탓하는 습관까지. 모두가 그녀를 더 현실적으로 만들었고, 동시에 더 안타깝게 보이게 했다.
총평
‘미지의 서울’ 4회는 단순한 청춘 로맨스가 아니라, 상처와 용서, 그리고 회복을 그리는 이야기였다. 현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아픔이 공감을 자아냈고, 그 위에 놓인 따뜻한 위로와 고백은 회복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유미지가 얼마나 단단해질지, 이호수의 고백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음 회차가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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