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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445회 리뷰 12장의 유서와 한 생명의 비극 우리는 왜 보호받지 못했는가

by mynews9005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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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445회 리뷰 12장의 유서와 한 생명의 비극 우리는 왜 보호받지 못했는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45회는 동탄 납치 살인 사건의 피해자 故 김은진 씨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조명하며 가해자와 제도, 경찰의 무책임한 대응까지 낱낱이 드러냈다.

 

2025년 5월, 화창한 봄날의 평범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성의 비명과 함께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45회는 이 끔찍한 동탄 납치 살인 사건, 故 김은진 씨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여전히 죽음으로밖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의 민낯을 드러냈다.

 

 

 

32세 김은진 씨의 비극, 시작은 신고로도 막지 못한 폭력

 

김은진 씨는 자신의 전 연인이자 가해자인 이준호에게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해왔다. 이 씨는 피해자를 향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전세 사기를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면 폭행과 모욕을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 허위 신고를 시키고, 반려견 학대까지. 단지 물리적 학대가 아닌, 삶 전체를 장악하려 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증거를 모으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받고,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법과 경찰은 '사실혼 관계 증명'이라는 허들을 내세우며 도움을 미뤘다. 그녀의 외침은 끝내 세상에 닿지 않았다.

 

 

 

경찰의 무능, 그리고 구조적 무관심

 

피해자는 경찰의 보호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반 숙박업소에 머물 것을 요구받았고, 결국 거처를 스스로 마련했다. 이 씨는 이메일과 문자로 위치를 파악한 뒤, 사설 심부름센터를 통해 은진 씨의 오피스텔을 알아냈고 결국 납치 후 살해했다.

 

경찰은 사건 이후 “신이 아니기에 예측은 어려웠다”고 발언하며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 말은 더 이상 면피의 방패가 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미 이 사건에서 명백한 ‘고위험 신호’가 감지됐으며, 경찰이 이를 외면했거나 무지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12장의 유서와 ‘자기애적 범죄자’

 

이 씨가 남긴 12장의 유서에는 스스로를 피해자라 주장하며 은진 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실제 녹취파일과 주변 증언들은 그가 가스라이팅과 물리적 폭력을 끊임없이 행사한 가해자였음을 증명했다. 전문가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피해자가 이탈하면 제거하는 심리가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피해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통제하면서도 그녀가 벗어나려는 순간 살해로 마무리 지었다. 끔찍하게도, 은진 씨는 ‘살아남기 위한 삶’을 살았고, 그 과정에서 누구의 진정한 보호도 받지 못했다.

 

 

 

경찰의 사과, 그리고 남겨진 과제

 

사건 이후 화성동탄경찰서장은 고개를 숙였고,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사건 후의 절차’일 뿐이다. 피해자가 살아있을 때, 경찰은 수차례 기회를 놓쳤고, 가해자의 악의적인 접근을 막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의무 체포 제도 도입, 가해자 분리 수단 강화, 피해자 신변 보호 장치의 제도화를 강조하며, 지금이 변화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김은진 씨’에게 해야 할 일

 

이번 회차는 단지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다. 이것은 수많은 김은진들이 여전히 구조 요청을 외면당하고, 사회가 침묵하는 가운데 생명을 잃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신호탄이다.

 

그녀의 죽음이 사회 시스템의 무력함과 방관을 끄집어낸 이상, 이제는 그 이름을 기억하고, 두 번 다시 비슷한 희생이 없도록 행동해야 할 때다. ‘그알’이 조명한 이번 사건이 남긴 가장 큰 울림은 ‘우리가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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