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가락에서 꽃피운 이야기 – 국악한마당 1558회 다시보기
산조의 정수를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낸 KBS1 ‘국악한마당’ 1558회. 고전과 창작, 독주와 합주, 무용과 병창이 어우러진 산조의 멋과 깊이를 감성적인 서술로 풀어냅니다.
2025년 6월의 한낮,
정오의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을 무렵, KBS1 ‘국악한마당’ 1558회가
우리를 ‘산조’라는 전통의 소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날의 방송 제목은 ‘흩어진 가락, 산조’.
이름처럼, 한 가락의 선율이 여기저기 퍼졌다가 다시 모여,
하나의 서사로 완성되어 가는 여정을 담고 있었죠.
🌸 무용으로 산조를 짓다 – 연지은 & 유지숙의 산조춤
무대의 문을 연 건 가야금의 떨림과 함께 움직이는 무용수의 섬세한 손끝이었습니다.
『철가야금산조춤 – 금현지무』
이 작품은 연지은의 연주와 유지숙의 안무로 구성되었으며,
그 선율 위에 무용이 이야기를 더했습니다.
잊혀져가던 움직임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장면.
장구 고정훈의 장단이 묵직하게 받쳐주며, 산조는 단지 듣는 것이 아닌,
‘보는’ 장르로 확장되어갔습니다.
🎼 정통 산조의 숨결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릴레이
정통의 길을 걷는 산조 연주자들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악기별로 분할된 장단의 흐름 속에서, 각 산조의 고유함이 살아났죠.
* 윤서경이 연주한 『윤윤석류 아쟁산조 – 진양』은
묵직하고 서정적인 울림으로 시작됐고,
* 김정림의 『서용석류 해금산조 – 중모리』는
중간 템포에서 감정의 곡선을 유려하게 풀어냈습니다.
* 대금연주자 변상엽은 『이생강류 – 중중모리, 자진모리』를 통해
서서히 고조되는 흥을, 빠르면서도 깔끔하게 전달했고,
* 문경아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 휘모리, 세산조시』는
기교와 절제를 넘나드는 완숙미로 시청자를 집중시켰습니다.
각 연주는 장구 윤재영의 변함없는 호흡과 함께 균형을 이뤘고,
그 안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시간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흩어짐에서 완성으로 – 산조합주의 품격
『박종선·서용석 구성 산조합주』
산조가 보통 독주 중심이라면, 이 합주는 그 다름을 증명하는 무대였습니다.
가야금부터 해금, 피리까지 다양한 악기들이 동시에 흘러나올 때,
서로의 음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진짜 ‘국악의 교향곡’을 보는 듯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 산조의 또 다른 가능성 – 창작의 감각
이어진 무대는 산조를 새롭게 바라본 창작곡들이었습니다.
* 최지운 작곡 『유수불부(流水不腐)』는
거문고와 징의 대화를 통해 ‘정체되지 않는 흐름’을 음악으로 풀어냈고,
* 임준희 작곡 『댄싱산조 1』는
가야금, 바이올린, 피아노가 공존하며 산조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윤소현, 강유경, 박준형의 연주는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과 섬세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무대들은 전통이 멈춘 음악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것’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 국악의 미래 – 꿈나무와 젊은 예술가들의 무대
* 서울 독산초 6학년 이지영은 『흥보가 – 제비노정기』 병창을 펼쳤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발성과 장단 이해는
진짜 국악인의 ‘싹’을 보는 듯 했습니다.
* 이어진 피리 연주자 안은경의 『눈, 雪』은
기타와의 앙상블로 조용히 내리는 눈을 표현한 곡으로,
마지막 무대를 고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 시청자의 감상 한 줄
“산조는 악기가 아니라, 감정이었다.”
오늘 방송을 보며 저는 이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흩어진 듯 보이던 선율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그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지금의 우리에게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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