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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신비를 품은 안데스 페루 와스카란 국립공원 트레킹 여행기

by 다크그레이캣 2025. 3. 7.

고대의 신비를 품은 안데스 페루 와스카란 국립공원 트레킹 여행기

 

 

페루 와스카란 국립공원에서의 산타크루즈 트레일 트레킹 경험을 통해 안데스 산맥의 아름다움과 잉카 문명의 신비를 탐험해보세요.

 

 

 

 

 

안데스 산맥의 품에 안겨 있는 페루는 고대 잉카 문명의 흔적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해발 6,768m의 페루 최고봉 와스카란산을 품은 와스카란 국립공원은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져 트레커들의 천국으로 불립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산타크루즈 트레일을 따라 이 신비로운 땅을 탐험하며 느낀 감동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리마: 왕들의 도시에서 시작하는 여정

 

여행의 시작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부터였습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깃든 리마 역사 지구는 웅장한 건축물들이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페루의 독립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산 마르틴 광장은 한때 식민지였던 나라가 독립을 향해 걸어온 역사의 발자취를 되새기기에 충분한 장소였습니다. 이어 방문한 리마 대성당과 대통령궁은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피사로가 직접 초기 설계를 담당해 피사로궁으로도 유명합니다.

 

 

와라즈: 페루의 등산 수도로의 여정

 

리마에서 페루의 등산 수도라 불리는 와라즈까지 이동하기 위해 우리는 침대버스를 탔습니다. 산타강 유역의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계곡 지대에 자리한 고산 도시 와라즈는 트레커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와라즈에서 다시 와스카란 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융가이 마을로 이동하는 길에는 차창 밖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설산 코르디예라블랑카가 펼쳐져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융가이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현지 시장에서 장을 보며 페루인들의 일상적인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산타크루즈 트레일: 신들의 길을 걷다

 

덜컹거리는 산길을 따라 마침내 와스카란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함께할 트레킹 일행과 합류해 산타크루즈 트레일의 들머리인 바케리아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 아래로 선명한 푸른빛을 자랑하는 양가누코 호수가 보였습니다. 이 호수는 치난코차(Chinancocha)와 오르콘코차(Orconcocha) 두 개의 호수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여자 호수와 남자 호수란 뜻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와스카란산과 완도이산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부모의 반대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들이 흘린 눈물이 호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전설을 들으며 산타크루즈 트레일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트레킹의 시작: 자연과 하나 되다

 

안데스의 그윽하고 순수한 품이 전하는 설렘과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잉카인들에게 신들의 길이라 불렸던 안데스는 고대 잉카문명의 흔적과 살아 숨 쉬는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신성한 땅입니다. 스쳐 가는 바람 소리마저 마치 기도 소리처럼 들려오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깎아지른 협곡과 만년설을 이고 선 봉우리들이 장엄한 풍경을 완성합니다. 자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그동안의 일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고산병과의 싸움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를 걷다 보니 고산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걸음이 무거워졌지만, 함께한 일행들의 격려와 아름다운 풍경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현지 가이드가 준비해 준 코카잎 차는 고산병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한계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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