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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스트레이트 297회 리뷰 기록은 사라지고 땅은 꺼지고 지금 우리가 잃고 있는 것들

by 해피냥냥이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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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297회 리뷰 기록은 사라지고 땅은 꺼지고 지금 우리가 잃고 있는 것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297회는 대통령실의 기록 누락과 비상계엄 의혹을 추적한 가라앉는 3년의 기록과, 반복되는 싱크홀 사고의 원인과 은폐된 위험을 파헤친 싱크홀, 당신의 발밑도 위험하다로 구성돼 대한민국 시스템의 균열을 짚는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그간 정치와 사회를 관통하는 비리의 실체를 끈질기게 추적해왔다. 2025년 5월 11일 방송된 297회에서는 두 개의 중요한 이슈를 중심으로 현대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시스템 붕괴의 실상을 들여다봤다.
 
1부는 가라앉는 3년의 기록, 2부는 싱크홀, 당신의 발밑도 위험하다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이야기 모두 우리가 보지 않으려 했거나, 감추려 했던 구멍 난 진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1부 – 가라앉는 3년의 기록

 
기록은 권력의 그림자를 지운다
 
최근 몇 달 사이, 대통령실 홈페이지 접속 불가 및 기록 삭제 사태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이 문제의 핵심을 2022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벌어진 대통령실 기록 누락 정황과 연결 짓는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압수수색 영장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 대통령실과 관저, 그리고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CCTV와 통신기록조차 확보되지 않은 현실이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 시스템의 감시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방송은 방첩사령부의 문건 파기 정황, 국가기록원의 늑장 대응, 그리고 대통령실을 포함한 18개 기관의 기록 실태 점검 자료를 통해 국가적 위기 당시의 행적이 역사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를 던졌다. 오랫동안 기자로 일한 내게 있어, 기록은 사실을 말해주는 유일한 증거다. 그 기록이 없어진다면, 진실은 침묵하게 되고, 권력은 해석되기 시작한다.

 
 
 
 

2부 – 싱크홀, 당신의 발밑도 위험하다

 
“서울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이유
 
이어진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 일상에 닥친 물리적 위협, 즉 지반침하와 싱크홀 사고다. 최근 몇 달 사이, 서울 강동구 도로 침하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고, 경기도 광명에서는 신안산선 공사 중 싱크홀이 발생해 작업자가 사망했다. 이처럼 예고 없이 발생하는 지반 붕괴 사고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위험이다.
 
스트레이트는 최근 10년간 1,400건이 넘는 싱크홀 사고를 분석하고, 서울시가 공언했던 지반침하 안전지도가 공개되지 않는 이유를 집중 조명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안전을 부동산 가치보다 뒤에 두는 이 태도는, 결국 시민의 생명을 후순위로 여기는 도시 행정의 민낯을 보여준다.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의 말대로, “전조증상은 항상 있었다. 문제는 시스템이 이를 무시했다”는 사실이 더 끔찍하게 다가온다.

 
 
 

스트레이트가 다시 보여준 저널리즘의 본질

 
이날 방송은 두 개의 전혀 다른 이야기 속에서도 공통의 키워드 은폐와 무책임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1. 권력의 기록이 지워지는 순간, 민주주의는 퇴행한다.
2. 안전의 경고음이 무시되는 순간, 시민의 삶은 위협받는다.
 
스트레이트는 다시금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국가 시스템이 얼마나 불안정한가를 경고했고, 진실을 향한 기자의 집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상기시켰다.
 

 
 
스트레이트는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 대신, 사실을 기반으로 세상의 균열을 말한다. 이번 297회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거대한 두 가지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진실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그들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스트레이트는 그 말의 무게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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