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고장 고향민국에서 찾은 무안의 진짜 얼굴
EBS1 고향민국에서 방송한 무안의 숨은 명소와 전통시장, 그리고 지역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무안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소개합니다. 무안의 감성과 맛, 정이 깃든 장소를 따라가 보세요.
여행을 계획할 때, 사람들은 대체로 유명한 관광지를 먼저 찾는다. 하지만 진짜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그런 곳이 아니다. 오히려 다소 낯설고 느리지만,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스며드는 공간이 오래 남는다. 나에게 그런 의미였던 곳이 바로 전라남도 무안이었다. 최근 EBS1 교양 프로그램 고향민국에서 방송된 무한한 매력, 무안 3부 - 무안, 자꾸만 끌린다 편은 무안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방송은 무안의 생태 명소, 지역 문화, 음식, 그리고 사람까지 고루 조명하면서 마치 그곳을 함께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도 이 프로그램을 본 후, 기억 속 무안의 풍경과 맛, 사람들의 인상이 다시 떠올라 오래전 여행기를 꺼내보게 됐다.
자연이 그리는 수채화, 회산백련지의 여름
회산백련지를 처음 찾았던 날은 장맛비가 지나간 후였다. 대지를 적시던 비가 멈추고, 연못 위로 안개처럼 수증기가 피어오르던 순간. 그곳은 마치 시간도 멈춰버린 듯한 고요함과 생명력으로 가득했다.
회산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연꽃 자생지로, 면적이 무려 33만㎡에 이른다. 이곳에선 백련을 비롯해 수련, 홍련 등 30여 종의 연꽃이 자라고 있으며, 50여 종의 수생식물도 공존한다. 본래는 일제강점기 당시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정수동 씨가 연뿌리 12주를 심으면서 생태 명소로 변모한 이력이 있다. 그가 남긴 흔적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무안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자연 유산이 됐다.
연꽃은 매년 7월에서 9월 사이 가장 아름답게 핀다. 그 시기에 맞춰 다시 찾은 무안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안겨줬다. 수많은 사진 속 장면보다도 더 진하고 뚜렷한 감동이 마음에 남아, 무안을 떠난 후에도 그날의 백련은 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못생겨서 더 사랑스러운 못난이 조각상
무안 여행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단연 못난이 조각상이다. 짧은 팔, 짧은 다리, 커다란 얼굴과 찢어진 눈. 언뜻 보면 투박하고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솔직함과 익살스러움에 금세 마음이 끌린다.
김판삼 작가가 제작한 이 조각상들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는 웃음의 거울과도 같다. 실제로 나는 그 앞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으며, 어쩌면 진짜 아름다움은 기준이 아닌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걸 느꼈다.
이 조각상들이 전시된 곳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웃고 떠들며, 때론 조각상 옆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좋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쾌함과 자유로움이 이곳엔 가득했다.
전통의 힘, 살아있는 시장 무안 일로장
무안을 여행할 땐 꼭 일로장을 들러야 한다. 무안군 일로읍에서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전통 5일장은 시간이 멈춘 듯한 옛 정서를 품고 있다.
장날이 되면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인다. 무안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부터 바다에서 갓 잡은 낙지, 칠게, 생선까지… 없는 게 없다. 장터 한복판에 서면 이곳이 왜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특히 시장의 또 다른 매력은 각설이패다. 내가 방문했을 땐, 각설이들이 등장해 흥겨운 노래와 익살스런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손님이건 상인이건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 되는 이 순간은 시장이 단순한 거래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이 흐르는 장소임을 일깨워준다.
무안의 맛, 21첩 백반에서 완성되다
무안에서 진짜 식도락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21첩 백반집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나 역시 일로장을 돌다 허기를 느끼고 들렀던 이곳에서, 잊을 수 없는 식사를 했다.
21가지 반찬과 조기찌개가 함께 나오는 한상은 압도적이다.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어 있었고, 모두 무안의 지역 농산물과 수산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신뢰감은 배가됐다. 주인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찬을 음미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정이었다.
그리고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더 달라면 그냥 더 주는 인심. 돈보다 정이 우선인 그 태도에, 서울살이에 익숙해진 내 마음이 따뜻하게 풀렸다.
무안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한번 가보면 왜 자꾸만 끌리는지 알게 된다. 이곳엔 자연이 주는 위로도 있고, 사람이 전하는 정서도 있으며, 문화가 살아 있는 진짜 삶의 흔적이 있다.
다음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지도에서 무안을 찾아보자. 그리고 고향 같은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고향민국이 소개한 무안을 꼭 직접 걸어보길 추천한다.
#무안여행지추천
#회산백련지
#못난이조각상
#일로장
#21첩백반맛집
#무안가볼만한곳
#전남무안
#EBS고향민국
#무안전통시장
#무안여름여행
'방송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 음악중심 901회 백현 아이들 RIIZE까지 컴백 대전의 중심에서 K-POP을 외치다 (0) | 2025.05.22 |
---|---|
모닝와이드 3부 8621회 아침을 여는 뉴스, 세상 모든 민낯을 담다 (0) | 2025.05.22 |
나는솔로 26기 삼각관계? 아니, 광수만 모르는 2+1의 진실 (0) | 2025.05.22 |
송혜교의 라이벌이었던 허영란, 400평 세차장 운영 후 공개한 놀라운 근황 (0) | 2025.05.22 |
서미경, 14세 미스롯데에서 재벌가의 그림자로 비밀스러운 삶과 그 이면 (0) | 2025.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