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8288회 인제 누리대와 고흥 선상낚시, 자연이 건네는 위로
6시 내고향 8288회에서는 강원 인제의 향긋한 봄나물 '누리대'와 전남 고흥 바다에서 펼쳐진 짜릿한 선상낚시 체험이 소개됐다. 향기와 바다의 설렘이 어우러진 힐링 에피소드 리뷰.
봄이 깊어지는 5월 말, 도시의 삶은 언제나처럼 바쁘고 정신없지만, KBS1 <6시 내고향>은 변함없이 따뜻한 자연의 위로를 전한다. 2025년 5월 26일 방송된 8288회에서는 강원도 인제의 산에서 자란 누리대와, 전남 고흥에서 펼쳐진 선상낚시 체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자연의 진심이 담긴 현장, 그리고 사람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정성의 이야기. 그곳에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삶의 온기가 있었다.
향긋한 봄의 맛 – 인제 누리대 채취 현장
이번 회차 첫 번째 목적지는 강원도 인제. 나는 개인적으로 인제를 떠올리면 늘 맑은 공기와 깔끔한 산내음이 떠오른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 인제에서 ‘누리대’라는 봄나물을 직접 채취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누리대는 우리가 흔히 ‘누룩취’라고도 부르는 산나물이다. 잎은 두툼하고 향이 진하며, 생으로는 거칠지만 데쳐내면 고소하고 은은한 풍미가 살아난다. 식탁 위에 봄을 올리는 데 이만한 재료가 또 있을까?
방송에 나온 ‘요세비 농장’에서 수확된 누리대는 500g 기준 약 17,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단순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직접 산에 들어가 맨손으로 채취하고, 아침이슬 머금은 채 산기슭을 걷는 그 과정이 전부 다 담긴 식재료였기 때문이다.
6시내고향이 보여주는 농가의 삶은 단지 노동이 아닌 자연과의 대화다. 누리대 한 줌에는 땀, 시간, 기다림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바다 위에서의 짜릿한 만남 – 고흥 선상낚시 체험
두 번째 이야기는 전남 고흥에서 펼쳐졌다. 항구 이름만 들어도 벌써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나로도항’. 이곳에서 이뤄진 선상낚시 체험은 단순한 낚시를 넘어, 바다와 교감하는 시간이자, 자연의 리듬에 자신을 맡기는 힐링의 여정이었다.
‘삼산낚시’는 고흥군 봉래면 축정2길 128에 위치한 체험 낚시 업체다. 6시내고향에서는 이곳에서 직접 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피서철이 아닌 5월 말, 적당히 따뜻한 햇살과 차가운 바닷바람이 교차하는 시기라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요한 수면을 바라보는 시간. 바다를 마주한 사람들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은 감정을 나누고 있었다. 방송 중 한 어르신이 했던 말이 인상 깊다. “이게 뭐라고 좋을까요. 그냥, 바다만 봐도 속이 뻥 뚫리잖소.”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여백. 그것이 바로 6시내고향이 매주 전달하려 하는 메시지다.
땀과 여유가 있는 삶을 만나다
이번 8288회를 보며, 새삼 ‘왜 이 프로그램이 30년 넘게 사랑받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6시내고향은 단지 농산물과 어촌의 생활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거기에는 자연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정서, 그리고 잊고 있던 감성이 있다.
누리대 한 줌에도, 바다 위의 침묵에도, 진심이 있었다. 그런 장면을 통해 우리는 다시 삶의 균형을 떠올리게 된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들은 말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행동 하나, 눈빛 하나에 담긴 이야기는 무척 깊었다. 지금처럼 효율과 속도가 모든 것을 가늠하는 세상에서, 그들의 삶은 오히려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고향’은 지금도 살아 있다
누군가에게 고향은 지나간 기억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살아 있는 일상의 중심이다. KBS1 <6시내고향>은 그 모든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고향은 어디인가요?”
강원 인제의 산나물 채취, 전남 고흥의 낚시배 위에서의 오후. 그 어느 곳에도 특별한 CG나 자극적인 편집은 없었다. 그저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흘러갔다. 그래서 더 마음에 남는 방송이었다.
다음 주엔 또 어떤 고향 이야기가 기다릴까. 나는 여전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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