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늘N 2505회 진짜 삶의 현장을 담다

MBC ‘오늘N’ 2505회에서는 300년 고택의 숨결, 9년 차 직장인의 장어 보양식, 예산 귀농 부부의 현실, 김제 메기의 제철 미식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따뜻한 삶의 순간을 포착한 진짜 정보 프로그램!
매일 흘러가는 바쁜 일상 속,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 ‘오늘N’.
2025년 6월 4일 방송된 2505회는 여느 때보다 풍성했다.
300년 고택의 숨결부터 여름 보양 장어, 귀농 부부의 땀, 김제 메기의 보약 이야기까지.
그 모든 순간은 화면 너머로도 진하게 다가왔다.
[저 푸른 초원 위에] 300년 고택에 살아보셨습니까?
경북 구미 쌍암고택은 단순한 고택이 아니다.
조선 영조 31년에 지어진 이 집은 300년 세월을 견딘 진짜 ‘살아있는 역사’다.
내가 직접 구미 여행 중 찾았던 이 집은
그저 오래된 집이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사랑채의 구조와 그 안에 깃든 추억은
우리네 가족의 전통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게다가 3년 전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운 사연은,
고택을 단지 보존 대상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정을 보여줬다.
이 고택을 지켜낸 최재성 씨 가족의 이야기에 괜스레 가슴이 따뜻해졌다.
[퇴근후N] 휘준 아나운서의 장어 보양식 실화입니까?
여름이면 유독 입맛이 없다.
그럴 때 생각나는 건 단연 장어!
직장인이라면 야근 전 보양식이 절실할 텐데,
‘휘슐랭’ 이휘준 아나운서가 선택한 메뉴는 ‘소금구이 장어’.
내가 고양시에 살며 종종 들렀던 그 집이었다.
간결하지만 담백한 소금구이 장어,
거기에 각양각색의 소스는 말 그대로 장어계의 BTS.
특히 잘생긴 사람만 준다는 ‘비밀 소스’는
유쾌한 상술이면서도 꽤 중독적인 맛이다.
라면과 누룽지까지 야무지게 먹는 휘준 아나운서의 먹방은
퇴근길 치팅데이에 영감을 주기 충분했다.
[이 맛에 산다] 예산 귀농 부부, 현실 속 사랑 이야기
충남 예산으로 귀농한 김정용·한미 부부는
15년 연애 끝에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연상연하 커플이다.
이들의 하우스에는 방울토마토가 익어가고,
그보다 더 새빨갛게 익어가는 건 두 사람의 사랑이었다.
사실 나 역시 귀촌을 고민했던 시기가 있어
이 부부의 이야기에 남다르게 공감됐다.
첫 귀농에 계약 재배 실패까지 겪는 건 현실이고,
어머니의 ‘깐깐한 점검’은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반증이었다.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건강이 약해진 부모님을 돌보는 남편.
이 모든 게 농사 이상의 무게를 지닌 삶이었다.
그래도 함께여서 가능하다는 말에,
우리 모두가 다시 ‘함께 사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달의 수산물] 김제 메기, 보양의 정석
김제의 메기는 여름철이면 반드시 등장하는 수산물의 강자다.
탕, 구이, 볶음, 만두까지,
내가 직접 김제 수협에서 먹어본 메기탕은 정말 깊고 담백했다.
특히 ‘메기만두’는 처음 들었지만,
쫀득한 식감과 담백함으로 오히려 돼지고기 만두보다 부담이 없었다.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영양적 강점도 있고,
밀키트로도 유통되고 있으니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최근 홈쿡 트렌드와 맞물려, 이런 지역 수산물 콘텐츠가 반가웠다.
마무리하며 - 진짜 ‘삶’이 담긴 방송
MBC ‘오늘N’은 단순한 정보 전달 방송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면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살짝 들여다본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고택을 지키는 후손, 야근 전 장어로 기운 내는 직장인,
귀농하며 울고 웃는 부부, 그리고 메기를 잡으며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 평범해 보이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오늘 하루의 온도를 조금은 따뜻하게 바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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