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652회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 이혼에도 품격이 필요하다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 이혼에도 품격이 필요하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에서는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을 주제로 다양한 연예인과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이혼 이야기를 나눴다. 깔끔한 이별과 상처 없는 마무리는 가능한가? 감정과 공감이 오간 뜨거운 방송 리뷰.

 

결혼만큼이나 ‘이혼’도 중요한 시대다. 이혼은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잘 이혼하는 법이 곧 삶의 품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MBN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가 던진 화두는 유독 묵직하고 현실적이었다.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 누군가는 차갑게, 또 누군가는 따뜻하게 마무리 짓는 이별. 이날 방송은 그 다양한 결말 속에 놓인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부부도 결국 사람 대 사람, 이별도 품위 있게 가능할까?

 

배우 김지연은 이날 방송에서 “이혼 당시 재산 분할, 양육권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했다”며 여전히 전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 앞에서는 함께 부모 역할을 하고, 종종 만나 식사도 한다는 그녀의 고백은 ‘좋은 이혼’이란 개념에 설득력을 실었다.

 

개인적으로 이 말을 들으며 주변 지인의 사례가 떠올랐다. 이혼 후에도 생일이나 가족 행사에 서로 얼굴을 보며 아이의 안정된 환경을 위해 협력하는 그 모습은, 진짜 어른의 자세였다. 감정의 결말이 반드시 전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준다.

 

 

 

“좋은 이별은 없다” – 배우 정찬의 솔직한 고백

 

반면, 배우 정찬은 “부부 사이에 좋은 이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이혼이란 말을 꺼낼 수 없었다”며 이혼 과정에서 겪은 감정적인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장면은 나를 멈춰 서게 했다. 관계가 끝났음에도 ‘아이 때문에’, ‘가족 때문에’ 감정을 눌러야만 했던 부모의 심정. 현실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외로운 이혼의 형태가 아닐까.

 

 

 

 

비슷한 사람이 더 좋을까, 반대 성향이 더 오래갈까?

 

프랑스어 강사 정일영은 “아내가 나랑 비슷했으면 벌써 이혼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성격 차이가 오히려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욱하는 성격인데, 아내는 정반대로 차분해서 조율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 말에 100% 공감했다. 나 역시 조급한 성격이지만, 내 파트너는 항상 침착하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충돌도 있지만, 동시에 균형이 생긴다. 비슷한 사람끼리 더 잘 맞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깬 그의 말은 꽤 설득력 있었다.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 누가 더 힘든가?

 

이날 방송에서는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차이도 다뤄졌다. 신혼 이혼은 “아직 삶을 다시 설계할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재기 가능성이 높지만, 황혼 이혼은 “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파열음”이라는 점에서 감정적으로 더 깊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했다.

 

방송을 보면서 나도 문득 부모님의 세대를 떠올렸다. 과거엔 ‘참고 산다’가 미덕이었지만, 지금은 ‘참지 말고 제대로 헤어지는 것’이 오히려 인생을 위한 배려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혼을 장려하는 건 아니다. 단지,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소현 변호사, 법적 팁까지 전수한 ‘현실 조언’

 

이날 출연한 안소현 변호사는 이혼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법적 사항도 짚어줬다. 감정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협의 과정에서 꼭 체크해야 할 재산 분할 기준, 양육권 조율, 친권 문제 등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설명했다. ‘속풀이쇼’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정뿐 아니라 실질적인 정보까지 꽉 채운 방송이었다.

 

 

 

결론 : 이혼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는 결혼에 대한 로망 대신, 이별에 대한 성숙한 태도를 이야기했다. 이혼은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상처를 줄이며,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한 이혼’ 아닐까.

 

각자의 방식으로 관계를 마무리한 출연자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배운 게 많았다. 사랑도 기술이고, 이별도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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