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소개팅? 감정선은 제로 나는 솔로 26기 영숙 영수, 맥 빠진 서사

5년 전 소개팅? 감정선은 제로 나는 솔로 26기 영숙 영수, 맥 빠진 서사

 

 

‘나는 솔로 26기’ 영숙과 영수, 5년 전 소개팅 인연 강조에도 불구하고 감정선은 엇갈렸다. 제작진의 과한 편집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나는 SOLO 26기’, 이른바 골드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만큼 기대는 컸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이번 기수 왜 이렇게 재미없냐”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그리고 그 말엔 꽤나 명확한 이유가 있다.

 

이번 회차에서 중심축으로 삼으려는 듯한 영숙과 영수의 ‘5년 전 소개팅 인연’,

그걸 계속 강조하는 제작진의 편집 방향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5년 전 소개팅? 아무도 안 궁금해요

 

제작진은 마치 대단한 스토리라도 되는 양

“영숙과 영수, 사실 5년 전에 소개팅 했었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단 하나.

두 사람 모두 이 인연에 감흥이 없다는 것.

 

영숙은 그 당시를 기억하며 설레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그 감정을 다시 불러와 플러팅을 시도했지만

영수는 아예 기억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기억 못한 게 그냥 '기억력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임팩트가 없었다는 방증이라는 점이다.

 

 

 

영숙의 직진 플러팅, 영수는 매너로만 대응

 

두 사람의 데이트는 교양 있는 어른들의 대화처럼 흘러갔다.

영숙은 참치회로 분위기를 띄우고,

“집에 한번 놀러 오라”는 멘트까지 날렸다.

이건 거의 ‘정서적 홈 초대’에 가까운 플러팅이었다.

 

하지만 영수는 그 모든 호감 표현에

딱 매너선만 지켜가며 반응했다.

정작 영수 본인은 인터뷰에서

“이성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고 말했을 정도.

 

그러니 이 데이트가 아무리 부드러워 보여도,

본질적으로 감정선은 한쪽만 살아 있는 구조였다.

 

 

영수는 ‘현숙’에게 더 관심? 영숙은 엇갈린 해석 중

 

더 안타까운 건

영숙은 이 데이트를 꽤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수도 괜찮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대를 보였지만,

그건 오해였다.

 

영수는 이후 현숙에게 더 관심이 간다는 식의 언급을 했고,

자연스럽게 영숙과의 ‘5년 전 인연’은

그냥 잠깐의 에피소드로 소멸하고 만다.

 

 

제작진의 서사 몰입 실패, 지나친 강조는 역효과

 

이 모든 흐름을 보며 드는 생각은 단 하나다.

“왜 이걸 굳이 계속 부각시킬까?”

 

26기에서 더 흥미로운 구도는 분명히 존재한다.

광수의 직진, 현숙을 향한 기싸움,

영자와 상철의 미묘한 라인 등이 그렇다.

 

그런데, 제작진은 서로 감정이 없는 두 사람의 과거 소개팅에

굳이 서사를 부여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보려 한다.

 

이건 마치

감정 없는 과거의 먼지 낀 편지를 억지로 꺼내 와서,

감동을 만들겠다는 시도처럼 어색하다.

 

 

감정이 살아야 서사가 산다

 

‘나는 솔로’가 그동안 인기를 끈 이유는

‘진짜 감정’이 엮이는 순간의 리얼함 때문이었다.

그런데 26기에서는

감정보다 ‘콘텐츠용 상황 설정’이 먼저 보여

몰입감이 확 줄어든다.

 

영숙과 영수의 이 구도도 마찬가지.

서로의 온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감정선이 살아날 수 없었고,

결국 시청자들도 그 구도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 26기, 기대보다 현실이 낫기를

 

현재 26기는 감정선도 얕고,

예측 가능한 흐름만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기회는 있다.

서로 진심을 주고받는 진짜 감정 라인이

본격적으로 피어나기만 하면

지금의 노잼 논란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부디 제작진도

억지 추억팔이보단

지금의 감정선에 집중하는 편집 방향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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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감정은, 과거의 인연이 아니라

현재의 눈빛 속에서 자란다.

영숙과 영수, 그 ‘과거의 추억’이 아닌

‘현재의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