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의 신비를 걷다, EBS 세계테마기행 아조레스 편 2부 피쿠에서 만난 감탄의 순간들

화산섬의 신비를 걷다, EBS 세계테마기행 아조레스 편 2부 피쿠에서 만난 감탄의 순간들

 

 

 

EBS1 ‘세계테마기행’ 2025년 6월 10일 방송은 포르투갈의 숨은 보석, 아조레스 피쿠섬을 따라 걷는다. 신비로운 용암 트레일부터 정통 참치 요리, 피쿠산 하이킹까지 감동의 여정을 담았다.

 

 

 

해외 여행지를 꿈꾸며 구글 맵을 이리저리 눌러본 적 있다면, 대서양 한가운데의 작고 푸른 점, ‘아조레스’라는 이름이 익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어디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번 EBS1 <세계테마기행>은 그런 아조레스의 진짜 얼굴을 조명한다. 6월 10일 방송된 ‘감탄절로 아조레스 & 리탕’ 2부, 제목은 바로 ‘미스테리우 피쿠’.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스테리우’의 섬, 피쿠에서 여는 또 하나의 세계

 

방송은 피쿠섬 남동부의 작은 어촌 상주앙에서 시작된다. 어촌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고요하고, 트레킹 코스라고 하기엔 신비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고래 꼬리처럼 생긴 바위, 천연 해수 웅덩이, 검은색 몽돌 바닥... 그리고, 무엇보다 ‘미스테리우’라 불리는 용암 트레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피쿠섬은 과거 두 차례 대형 화산 폭발을 겪었다. 그 흔적은 땅에, 건물에, 사람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지역에서 ‘미스테리우(Misterio)’는 실제로 용암이 흘러 덮은 대지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인다고 한다. 말 그대로 미스터리한 아름다움이다.

 

 

 

시간의 층을 걷는 성당, 그리고 바다

 

여정 중 등장한 상주앙 세례자 성당은 무려 400년 역사를 자랑한다. 고요한 내부, 그리고 이를 지키는 신부 베드로 씨의 따뜻한 설명은 피쿠섬 사람들의 고단하면서도 강인한 삶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들려주는 피쿠의 역사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그리고 바로 이웃한 바다. 그 속에 숨겨진 보물은 ‘참치’다. 아조레스 해역은 독특한 해저 지형 덕분에 고품질의 참치를 낳았고, 전통 어업이 여전히 살아 숨 쉰다. 피쿠 현지 레스토랑에서 즐긴 참치 스테이크는 그야말로 별미 중 별미다. 담백한 속살에 농밀한 바다 내음이 어우러진다.

 

 

 

피쿠산, 상상을 넘는 하이킹의 세계

 

피쿠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쿠산’ 등반이다. 해발 2,351m, 포르투갈 최고봉인 피쿠산은 처음엔 맑고 잔잔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기세를 올린다. 비바람은 얼굴을 때리고, 몸은 점점 바닥으로 기운다. 이날 촬영 중에도 거센 바람에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였고, 진행자와 출연자들은 ‘기어오르듯’ 한 걸음씩 나아갔다.

 

이 장면에서 진짜 매력이 터져 나왔다. 고생스럽지만,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는 인간의 모습. 꼭대기에 도달하든 못하든, 이 여정은 그 자체로 충분했다.

 

 

 

맛으로 남은 기억, 그리고 마침표

 

방송 후반에는 상미겔섬으로 향한다. 그리고 뜻밖의 만남, 유명 셰프 클라우디오 씨가 작은 보트를 끌고 나타난다. 직접 잡은 생선으로 그 자리에서 요리를 시작하는 장면은 마치 다큐멘터리가 아닌 한 편의 영화 같았다.

훈제 도미, 비트 국, 해산물 리소토… 하나같이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그는 “섬의 재료만으로 섬을 표현하는 게 내 철학”이라 말했다. 그 말 그대로, 맛이 아닌 감정으로 기억되는 요리였다.

 

 

여행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 방송

 

<세계테마기행>은 단순한 여행 정보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번 ‘미스테리우 피쿠’ 편은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낯선 땅에서 만난 익숙한 감정들,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든 자연, 그리고 그 풍경을 함께 바라본 우리의 마음까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의 또 다른 면을 마주한 시간이 되었다.

 

 

 

방송정보 요약

 

- 방송일시: 2025년 6월 10일(화) 오후 8시 40분

- 방송채널: EBS1

-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 ‘감탄절로 아조레스 & 리탕’ 2부

- 출연: 안미나 (배우·작가)

- 주요장소: 피쿠섬, 상미겔섬, 상주앙 세례자 성당, 피쿠산

 

 

 

#세계테마기행

#피쿠섬트레킹

#아조레스여행

#화산섬다큐

#EBS1

#안미나작가

#피쿠산등반

#아조레스참치

#미스테리우피쿠

#클라우디오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