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에게 손 내민 날, 그가 말했다 얼마 필요한데? 김지연의 선택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 전 남편 이세창의 도움을 고백한 김지연. 사랑과 빚, 신뢰의 붕괴까지. 그녀의 입을 통해 듣는 ‘진짜 이야기’.
“그냥, 너무 막막했어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상황이었고,
그래서 결국 전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죠.”
배우 김지연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 652회에 출연해 한숨처럼 흘러나온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주제는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이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이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사랑, 책임, 신뢰, 그리고 생존의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믿었어요. 사랑이니까요.”
“오래 만났던 사람이었어요.
결혼도 생각했고, 아이와도 잘 지냈고요.
그 사람이 잘 되길 바랐죠. 그래서 사업도 같이 했어요.”
김지연은 그에게 돈을 빌려주고, 기회를 줬습니다. 그가 이익을 낼 수 있다면, 자신의 투자도 의미가 있다고 믿었죠. 하지만 그 끝은 채무였습니다. 계약서 한 장 없이 믿은 관계는 결국 그녀 혼자 짊어질 짐이 되었습니다.
“누가 도와줄 수 있었을까요? 결국…그 사람이었어요.”
“집도 차도 다 팔았어요. 그래도 해결이 안 됐죠.
아무에게도 말 못 했어요. 그냥, 전 남편이 떠올랐어요.”
그 전 남편은 배우 이세창이었습니다. 2003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었고, 2013년에 이혼했지만, 적어도 한때는 서로의 삶을 함께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 사람은 딱 한 마디 하더라고요.
‘얼마 필요해? 언제까지? 내가 해줄게.’”
그 대답에 김지연은 말문이 막혔다고 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따뜻함. 그것이 오히려 더 울컥하게 만든다고 했죠.
“믿음이 사라지면, 마음도 닫혀요”
“사실 사업이 망한 것까지는 이해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죠. 나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연락도 뜸해지고.
다른 여자가 있는 건 아닐까?
어느 순간, 내가 그 사람을 의심하는 자신을 보게 됐어요.”
그 순간 김지연은 깨달았습니다.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관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는 거라고.
“예전 같았으면 한 방에서 자도 믿었을 텐데,
지금은 양 끝 방에 있어도 못 믿겠더라고요.”
이 말은 단순히 연인의 신뢰 문제가 아니라, 한 여성의 자기 회복의 선언이었습니다.
“남는 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벽을 세웠어요”
결국 김지연은 그 남자와 이별했습니다.
남은 건 빚, 상처, 딸의 아픔, 그리고 ‘신뢰’의 상실.
그녀는 말했습니다.
“재산도, 꿈도, 다 날아갔어요.
이제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울타리가 생겼어요.”
“그래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방송 말미, 김지연은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또 실패했다고 할까 봐 무서웠어요.
근데 이제는 그런 말도 상처가 안 돼요.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 그게 더 중요해졌어요.”
작가 곽정은은 말했습니다.
“이야기된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에요.”
그 말은 김지연에게, 그리고 시청자에게 잔잔한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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