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 예승이에서 유권자로 갈소원의 첫 투표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권리의 무게
SBS 뉴스토리 스페셜 11회에서는 제21대 대선을 맞아 손 끝에서 시작한이라는 주제로 투표권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배우 갈소원의 첫 투표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2025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8시, SBS 시사보도 프로그램 뉴스토리가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스페셜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손 끝에서 시작한이라는 제목으로 편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선거 홍보를 넘어, 우리가 왜 투표해야 하는지를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영화 <7번방의 선물> 속 꼬마 예승이, 배우 갈소원의 첫 투표 이야기다.
20대가 되면서 유권자로 성장한 갈소원. 그녀는 어린 시절 천만 관객을 울린 국민 여동생에서 이제는 당당한 시민으로, 생애 첫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한 표의 힘에 대해 생각해봤다는 갈소원은, 이번 선거를 단지 의무가 아니라 하나의 기회이자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단순히 한 명의 신인 유권자가 아닌, 이 시대 청년들의 책임감을 상징하는 듯했다. 나 역시 첫 투표를 앞두고 느꼈던 긴장감과 자부심이 떠올랐다. 스무 살의 나는, 투표소 앞에서 손을 떨며 용지를 받아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직접 뽑을 수 있는 권리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이번 방송이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이 부분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봤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항쟁, 그날 거리에 나섰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지금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게 되었다. 방송에서는 6월 항쟁 당시의 생생한 증언자, 김영남 씨와 이종창 씨의 목소리를 통해 1987년의 뜨거웠던 날들을 되살렸다. “진혼곡을 부르며 친구의 넋을 기렸다”는 김 씨의 인터뷰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연세대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에 피격된 이한열 열사를 부축했다는 이종창 씨의 이야기는 그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우리는 선거철마다 투표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를 접한다. “누가 뽑혀도 똑같다”는 말은 한때 나 또한 입에 올린 적 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그 똑같아 보이는 한 표를 위해 누군가는 생명을 걸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결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이와 함께 방송은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문장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짚는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이 기초한 임시헌장에서 출발한 이 선언은, 단지 정치 체제의 표현이 아니라 국민 주권의 근간임을 알려준다. 놀라운 것은 그 헌장에 선거권과 참정권이 명확히 기술돼 있다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의 절망 속에서도 그런 미래를 내다봤던 사람들.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 씨는 방송에서 할아버지의 철학을 전하며,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씨앗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왔는지를 다시 상기시켜줬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단지 한 표, 그 하나에 얽힌 수많은 사연과 희생, 그리고 희망이 마음을 울렸다. 갈소원의 첫 투표는 단지 한 사람의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나 역시 오는 6월 3일, 기꺼이 투표소를 찾을 것이다. 단지 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역사의 한 줄을 쓰는 마음으로.
SBS 뉴스토리는 매회 사회의 이면을 조명해왔지만, 이번 스페셜은 단연코 최고였다. 그것은 기록이자 교육이며,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언론이었다. 투표를 앞둔 지금,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방송을 넘어선다. 그것은 유권자 모두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이자, 우리가 잊고 지낸 권리의 본질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아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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