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페어링 12회 리뷰 감정의 정리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우재 제연 창환 지원 하늘 지민의 복잡한 끝과 시작
채널A 연애 리얼리티 예능 ‘하트페어링’ 12회는 감정 정리, 오해의 해소, 끝나지 않은 짝사랑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곡선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했다. 창환과 지원, 우재와 제연, 하늘과 지민의 엇갈린 감정선이 돋보인 한 회차.
연애 리얼리티 예능은 매번 반복된 듯한 서사 안에서, 예상 못한 순간 우리 마음을 건드린다. 하트페어링 12회가 그랬다. 12회는 감정의 '정리'와 '마무리'가 주요 키워드였다. 하지만 그 속엔 단순한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될지도 모르는 여운들이 묻어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인연들이 서울에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넘기는 기분이 든다.
이탈리아에서 서울로, 우재와 제연의 추억 정리
이번 회차의 도입부는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한 장의 엽서. 이 엽서가 다시 우재와 제연을 마주하게 만든다. 두 사람은 한때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었고, 이탈리아라는 배경은 그 감정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었지만, 서울로 돌아온 뒤엔 '현실'이 둘 사이를 가로막는다.
우재는 이제 지원과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제연과의 추억을 여전히 ‘특별함’으로 기억한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오래전 여행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과 짧지만 깊었던 감정을 공유한 적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연락이 끊겼지만,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 특정 도시의 풍경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우재와 제연은 결국 친구로 남기로 했고,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 낭만에서 일상으로 넘어가며 가끔은 ‘이별’도 관계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창환과 지원, 나이 앞에서 멈춰버린 감정
이번 회차의 진짜 ‘핵심’은 창환과 지원이었다. 두 사람의 15살이라는 나이 차이는 이전 회차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다뤄졌지만, 현실로 돌아오자 무게감이 달랐다. 창환은 결국 지원에게서 거리를 두며 이별을 택했고, 지원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창환의 선택에는 분명 진심이 있었다.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내가 그녀의 인생을 막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 끝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시청자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씁쓸함이 컸다. 가끔은 누군가의 ‘배려’라는 명분이 상대에겐 더 큰 상처로 남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원은 솔직하고 성숙했다. 나이차를 받아들이고 다가갔지만, 창환의 벽 앞에서 결국 스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연애에서 나이란 숫자가 아닌 ‘경험의 간극’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순간.
하늘의 고백은 계속된다, 지민은 여전히 망설인다
주하늘. 이쯤 되면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대명사다. 지민을 향한 그녀의 감정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졌고, 그 방식은 더욱 확고해졌다. 하지만 지민은 그녀의 거침없는 플러팅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번 엽서 데이트에서도 지민은 최대한 상처 주지 않으려는 표현을 고심하며 전했다. "네가 싫은 게 아니라, 내 감정이 제연에게 남아 있을 뿐"이라는 에둘러 표현한 그의 말은 명확했다. 그러나 하늘은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이들의 대화는 일방적인 애정과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사이의 간극을 절묘하게 보여줬다.
솔직히 나는 하늘의 방식이 조금 안타까웠다. 사랑이란 밀어붙인다고 성립되는 감정은 아닌데, 그녀는 여전히 ‘방법’을 바꾸지 않은 채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다. 그리고 지민은 그 감정이 부담이라는 걸 분명히 보여줬다. 이 관계는 더 이상 평행선으로 남을 수 있을까?
찬형과 채은, 가장 현실적인 연애 서사
한편, 가장 안정적인 커플로 성장 중인 찬형과 채은. 이번 회차에서는 국밥집 데이트라는 현실적이고 소소한 장면을 통해 진정한 ‘연애의 일상화’를 보여줬다. 특히 채은의 쌍둥이 언니와의 진솔한 대화는 두 사람의 관계가 ‘가볍지 않다’는 걸 느끼게 했다. 개인적으로 이 커플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연애에서 ‘두근거림’보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아가 사용한 두 장의 지목권은 각각 찬형과 상윤에게 향했지만, 새로운 판도 변화를 만들기엔 부족했다. 수아와 상윤의 데이트 장면은 특별한 임팩트 없이 지나갔고, 찬형과의 관계는 이미 채은이 단단하게 잡고 있는 듯했다.
남은 시간은 단 7일
하트페어링은 이제 1주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감정 정리를 끝낸 이들도 있고, 여전히 복잡한 마음을 품은 이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환과 지원, 제연과 우재처럼 '이해와 정리'를 택한 커플들에게서 더 큰 울림을 받았다. 사랑이란 꼭 이뤄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니까.
이번 회차는 감정의 끝, 혹은 다음을 향한 전환점이었던 회차였다. 단순한 로맨스 예능이 아닌, 인생의 다양한 장면이 섬세하게 담긴 회차였다. 다음 회차에서 이들의 마지막 선택이 어떤 모습일지, 그 끝은 또 어떤 여운을 남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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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참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때로는 놓아주는 것까지도 사랑의 일부가 아닐까. 하트페어링은 그 복잡한 감정의 층위를 예쁘고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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