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울산의 가수 신세령 무대 뒤 고물 줍는 이유 내가 아니면 이 가족 무너져요

특종세상 울산의 가수 신세령 무대 뒤 고물 줍는 이유 내가 아니면 이 가족 무너져요

 

 

 

특종세상에 출연한 울산의 스타 가수 신세령. 그녀는 행사 무대 뒤 고물을 줍는 삶을 선택했다. 18년째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가수 신세령, 이름만 들어도 한 시대를 풍미한 트로트계의 별이 떠오른다. 그녀는 울산 지역에서 특히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며 한때 행사 무대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던 인기 가수였다. 하지만 지난 4월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무대의 화려함 이면에 감춰졌던 그녀의 진짜 삶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신세령은 지금도 무대에 서고 있다. 하지만 그 무대가 끝나면 그녀의 삶은 단숨에 반전된다. 반짝이는 드레스를 벗고, 수레를 끌며 거리로 나선다. 그녀가 향하는 곳은 고물 수거 현장. 신세령은 고물 수거를 생계의 한 축으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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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곁에는 오랜 시간 함께한 오빠가 있다. 하지만 이 오빠는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데다, 저장강박증까지 앓고 있다. 집에는 생활용품, 쓰레기, 각종 물건이 어지럽게 쌓여있고, 그녀는 매일같이 치우고 또 치운다. 그녀는 “오빠는 뭘 버리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요. 쓰레기든 뭐든 간에 다 모아둬야 안심하는 거죠”라며,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신세령은 지적장애와 알코올 중독을 동시에 앓고 있는 조카도 돌보고 있다. 지금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그동안 함께 생활하며 감당해야 했던 정신적, 물질적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올케는 이미 가족을 떠난 지 오래. 결국 모든 짐을 신세령이 홀로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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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령의 과거 또한 순탄치 않았다. 한때 가정이 있었지만, 남편의 도박과 사기 문제로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 “애 아빠는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결국 사기죄로 구속됐어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죠.” 그렇게 그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왔다. "도둑질, 사기만 빼고는 다 해봤다"고 털어놓은 그녀의 말에는 지난 세월이 묻어났다.

 

그녀가 가장 가슴 아프게 떠올린 건 바로 아들이다. 지금은 타지에서 수험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신세령은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했다. "애한테 해준 게 하나도 없는데, 너무 착하게 커줬어요. 그 생각하면 버틸 수 있어요."

 

이날 방송에서는 신세령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녀는 오빠와 함께 고물 더미에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조카를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삶은 고단하지만, 그녀는 '책임'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걸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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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의 제작진은 신세령을 향해 “가족을 위해 18년째 헌신해온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도 “이 시대 진정한 어른”, “어머니이자 누나이자 가수로서 멋지다”, “삶이 녹아있는 진짜 인생 이야기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대 위에서는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무대 아래에서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하루를 견디는 신세령. 그녀는 단지 가수가 아닌, 시대의 어머니이자 희생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그녀의 삶에 더 많은 희망과 따뜻한 순간들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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